SNS 시비가 집단폭행으로…충남 천안서 초·중 여학생 또래들에 맞아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충남 천안에서 중학교 1학년 여학생과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또래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SNS상으로 시비가 붙어 시작된 일인데, 피해학생들은 대낮에 공사장에서 수십명에게 둘러싸여 폭행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여러 학생이 한 여학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머리채를 붙잡고 쓰러뜨린 뒤 짓밟기까지 합니다.<br /><br />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리저리 끌고다니며 폭행을 이어나갑니다.<br /><br />계속된 폭행에 맞은 학생이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지만 폭행은 그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어림잡아 수십명이 모여, 이 광경을 휴대전화로 찍는가 하면, 폭행을 부추깁니다.<br /><br />지난 10월 21일 오후 4시쯤 충남 천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.<br /><br />집단폭행을 당한 학생들은 중학교 1학년생과, 동네 후배인 초등학교 5학년생.<br /><br />SNS상에서 서로 시비가 되며 아산에 살고 있는 피해학생들을 가해학생 가운데 1명이 천안으로 불러냈습니다.<br /><br />가해학생들은 터미널에서 내린 피해학생들을 데리고 550여m를 걸어 이곳 공사장으로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걸어가는 동안 가해학생 무리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.<br /><br />그렇게 주말 대낮에 찾아간 공사장에서 집단폭행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 "대화로 해서 풀어보자라고 이렇게 걔(피해학생)는 그렇게 알고 왔는데 그쪽 공원으로 데려가는 처음부터 때릴 생각을 가지고…."<br /><br />또 가해학생들은 당시 SNS를 통해 폭행을 예고하는 글까지 올리며 마치 홍보하듯 또래 가해자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피해학생들은 큰 충격을 받아 병원 치료는 물론 정신과 진료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 "보복당할까 봐 무서워서라도 아마 넘어졌다고 얘기하고 그렇게 했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. 워낙 지금도 무서워서 벌벌 떨고…."<br /><br />경찰은 폭행장면이 담긴 영상 등을 토대로 가담학생들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또 가해학생 대부분이 만 14살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, 촉법소년인 관계로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들을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집단폭행 #초등학생 #중학생 #충남_천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