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요양병원이 있는 10층짜리 건물에서 오늘 새벽 큰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는데요.<br> <br>병원 직원과 소방대원들의 침착한 대처로 단 한 명의 피해 없이 대피했습니다. <br> <br>송진섭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건물이 빨간 화염과 검은 연기로 뒤덮여 있습니다. <br> <br>경비원이 화재경보기를 울리자 다급해진 환자들은 휠체어에 탄 채 스스로 발을 구르는가 하면, 옷도 제대로 챙겨입지 못한 채 엘리베이터를 탑니다. <br> <br>경기 의정부시 10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12시 46분쯤. <br> <br>1층에서 난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위쪽으로 빠르게 올라오는 위험한 상황. <br> <br>건물 6층부터 10층에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입주해 있어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았습니다. <br> <br>이때 병원 직원들은 엘리베이터로 몰리는 환자들을 차례차례 태우고, 1층에 내린 환자들을 건물 밖으로 빠르게 이동시켰습니다. <br> <br>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창문에 방수포를 펼치고 불길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았습니다. <br> <br>[하세진 / 요양원 환자] <br>"(퇴근한 병원 직원) 다시 오셔서 환자분들 이제 인원 체크하고. 소방관님들이랑 경찰분들이 주차장으로 다 대피를 시켰어요." <br> <br>해당 병원은 지난 9월과 10월 소방과 함께 화재 대피 훈련을 했는데 실제 상황에서 훈련 때 배운 절차와 동선을 잘 지킨 겁니다. <br> <br>[장복수 / 요양원 환자] <br>"참 고맙죠. 야간 간호사들 아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연기를 먹어서 코가 싹 탔더라고요. 간호사들이 아주 욕 봤죠." <br><br>결국, 건물 안에 있던 340여 명이 안전하게 대피했고, 인명 피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근목 <br>영상편집: 이혜리<br><br /><br /><br />송진섭 기자 husband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