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중학생들이 차량에 오토바이까지 훔쳐 도망가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 /><br />이 가운데 한 명은 한 달 사이 3번이나 차량을 훔쳤는데요, 촉법소년이라 번번이 처벌은 피했습니다. <br /><br />김대욱 기자입니다. <br /><br />[기자]<br />빠른 속도로 달아나는 흰색 SUV 차량, 순찰차들이 뒤를 쫒습니다. <br /><br />신호도 무시하고, 불법 유턴도 서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위험한 질주는 도로변 펜스를 들이받고서야 끝납니다.<br /><br />운전자는 중학생 A군, 무면허인테 차를 훔쳐 8시간 동안 도심을 질주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형사 처벌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풀려난 A군은 이튿날 저녁에도 주택가에 세워둔 차량애서 금품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또 풀려났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또래 친구 2명과 함께 차량을 훔쳐 또다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. <br /><br />[인근 주민]<br />"저희도 깜짝 놀랬어요 얘기듣고, 중학생이 차를 끌고 면허증도 없이 어떻게 운전을 (하냐고)"<br /><br />훔친 차량을 타고 간 곳은 인근 오토바이 판매점, 오토바이 3대를 훔쳐 달아났다 또다시 붙잡혔습니다. <br /><br />[오토바이 판매점 관계자]<br />"저희 다른 거래처에서 오토바이를 놔뒀는데 키를 같이 놔뒀어요. 스마트키 같은 걸…"<br /><br />한달 새 3차례나 차량을 절도하다 붙잡힌 A군<br /><br />이미 비슷한 혐의로 10차례 넘게 경찰서를 드나든 상습범이었습니다.<br /><br />[경찰 관계자]<br />"촉법소년 같은 경우에는 아예 구속 자체가 안 되는 거죠. 어떻게 저희가 이걸 엄정하게 대응을 하려고 지금 좀 고민 중에 있습니다."<br /><br />지난해 붙잡힌 촉법소년은 1만6천4백여 명,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촉법소년 기준을 만 14세에서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.<br /><br />영상편집 : 강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