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부 자제 요청에도…외국계기업, 식품 가격인상 주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물가안정을 주문하고 있지만 식품업계가 원가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시장을 주도하는 외국계 기업이 먼저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도 눈치를 보다 따라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김동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주류 업계 중 가장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선 곳은 오비맥주로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.9% 인상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하이트진로가 따라서 소주와 맥주의 출고가를 비슷한 인상률로 올렸고, 무학도 '좋은데이' 출고가를 6.95% 인상하기로 하면서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됐습니다.<br /><br />이미 소주 5천원, 맥주 6천원에 팔고 있는 곳들이 많은데요.<br /><br />앞으로 1천원씩 더 오를 경우 소주 1병과 맥주 2병을 시키는 이른바 소맥 세트의 경우 2만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에 나선 타이밍과 이유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비맥주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의 자회사인데, 최근 AB인베브가 성소수자 마케팅 논란으로 미국에서 수익과 점유율이 급감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버거업계에서는 맥도날드가 가장 먼저 지난달 26일 평균 3.7% 가격 인상에 나섰는데, 이날은 정부가 외식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날입니다.<br /><br /> "정부가 외식업계에 물가 안정을 위해서 여러가지 하는 지원 노력을 설명해드렸구요. 그러면서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서 외식업계에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을 좀 해주실 것을 부탁드렸구요."<br /><br />그러자 국내 버거업체 한 곳도 바로 이어서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"다들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가격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브랜드 유니클로가 지난 7월 최대 29% 가격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국내 의류 브랜드들이 따라서 가격을 올릴지도 관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. (dk1@yna.co.kr)<br /><br />#외국계기업 #오비맥주 #맥도날드 #유니클로 #가격인상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