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장실 간다며 수감자들 도주…막을 대책 없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병원 치료 중 도주한 김길수는 화장실을 간 사이 달아났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식으로 화장실에서의 감시가 느슨해진 점을 노려 수감자들이 도망가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.<br /><br />김예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4일 김길수는 병원에서 도주했습니다.<br /><br />화장실을 간다고 해 수갑을 풀어줬는데, 그사이 달아났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수감자들이 화장실을 간다며 보호 장비를 풀고 도주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17년 의정부지검에서 강도와 강간 혐의로 조사를 받던 강모 씨는 화장실에 간 뒤 배관을 타고 내려가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.<br /><br />앞서 2015년에는 연쇄 성폭행범 김선용이 대전의 한 병원 화장실에서 달아났는데, 또 다른 성범죄를 저지르기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용변을 보거나 치료를 받는 등 경우 교정당국은 수감자의 보호장비를 풀어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때 수갑 한 쪽은 다른 곳에 고정해야 하는데, 수감자들이 꺼려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<br /><br />인권침해 소지도 있어 교정 직원들이 화장실 안에서 감시하기도 어렵습니다.<br /><br />결국 교정 직원들의 상황 판단이 가장 중요한데, 정작 훈련받은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.<br /><br /> "일반 교도관들이 호송 업무도 하는 문제가 발단이고. 호송 전문 인력이 있어야 돼요. 별도의 호송 업무만 특화된 사람들…"<br /><br />특히 김길수의 경우 이물질을 고의로 삼켜 병원에 옮겨져, 사전에 도주 의도를 파악해 철저히 대비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 "한 사람이 화장실 앞에서 대기를 한다든지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사실 그런 게 매뉴얼 상에는 없죠."<br /><br />이번 사건의 경우 당국의 늦장 신고 문제가 사태를 키운 만큼 유사 사건 발생을 막기 위한 꼼꼼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. (yey@yna.co.kr)<br /><br />#김길수 #도주 #화장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