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명품 위조품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유통시킨 조직이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정품 시가로 따지면 1조 5천억 원으로, 해경이 적발한 사건 중 최대입니다. <br> <br>김태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화물 분류가 한창인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. <br> <br>물건을 실은 화물차 한 대가 빠져나와 인근 창고로 이동합니다. <br> <br>현장을 덮친 해경, 화물칸을 열어보니 명품 로고가 찍힌 의류와 가방들이 쏟아집니다. <br> <br>모두 정교하게 위조된 가품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두 분에 대해서 상표권 위반 물건, 위조상품이라고 하죠? (우린 그런 거 모르는데?) 반출하시고, 배달하시고 그런 혐의로…" <br><br>50대 총책 A씨 등 밀수 조직원 17명은 인천항을 통해 중국산 위조 상품들을 들여왔습니다. <br><br>이후 화물 분류와 운송이 이뤄지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물품을 몰래 빼냈습니다. <br><br>우리나라를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은 국내 통관 절차가 생략된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.<br><br>국내에 들여올 땐 컨테이너 바깥쪽에 휴대폰 배터리 등을 싣고, 안쪽엔 위조 상품을 숨기는 이른바 '커튼치기' 수법을 썼습니다.<br> <br>[남병욱 / 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과장] <br>"배터리 등 전자제품은 안정성 등을 담보하기 위해 한국 등 제3국을 경유해 수입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악용한 것으로…" <br> <br>이렇게 들여온 위조 상품은 5만 5천여 상자, 정품 기준 시가 1조 5천억 원에 달하고 무게는 2천 톤이 넘습니다. <br> <br>대부분 재래시장이나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유통됐습니다. <br> <br>해경은 밀수품을 공급한 중국인 총책 2명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한효준 <br>영상편집 : 김민정<br /><br /><br />김태우 기자 burnki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