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가짜 비아그라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정품으로 치면 920억 원어치에 달하는 양을 유통했는데요, 비닐하우스에서 제조하다 발각되자, 서울 도심 한복판으로 옮겨 계속 만들었습니다. <br> <br>백승연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강원 정선군의 한 농가 비닐하우스. <br> <br>안쪽에 숨겨진 사무실로 들어가자 알약을 만들 때 쓰이는 타정기가 놓여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이곳에서 '가짜 비아그라'를 만들어 판매해온 일당 24명을 지난달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이들이 유통시킨 '가짜 비아그라' 613만 정. <br> <br>정가 기준 920억 원 어치입니다. <br> <br>중국에서 장뇌삼 등을 밀수하던 총책이 코로나19로 사업이 어렵게 되자, 아예 국내에 공장을 차려 지난해 1월부터 직접 가짜 약을 만든 겁니다. <br> <br>지난 6월 정선의 비닐하우스가 발각되자 서울 금천구 상업 빌딩으로 옮겨와 새 공장을 차리고 계속 약을 만들어 왔습니다. <br><br>이들은 직접 색소도 준비했는데요. 기계에 넣고 돌리면 색깔이 입혀지고, 건조까지 하면 가짜 약이 완성됩니다.<br> <br>일당은 완성된 약을 소매상들에게 넘겨 9억여 원을 챙겼습니다. <br> <br>소매상들은 주로 건설 일용직 근로자나 유흥업소 관계자들에게 정품의 15분의 1 가격인 1000원에 팔았습니다. <br> <br>일당은 '원료가 10배 더 들어가 효능이 더 좋다'며 홍보했는데 실제로는 배합량이 들쭉날쭉했습니다. <br><br>경찰은 "가짜 약은 일부 효능이 있을 수 있지만, 심장질환과 실명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"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장명석 <br>영상편집: 유하영<br /><br /><br />백승연 기자 bsy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