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3년 동안 미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판다 가족이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. <br /> <br />올가을 판다 가족이 떠날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미국인이 동물원을 찾았다고 하는데요. <br /> <br />2000년 메이샹과 톈톈이 워싱턴의 국립동물원으로 왔고, 2020년 둘 사이에서 샤오치지가 태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12월 7일로 임대 계약이 끝나 중국으로 반환되는 겁니다. <br /> <br />미·중 사이 판다 외교는 1972년 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 부부가 관계 정상화를 위해 베이징을 찾았는데요. <br /> <br />이때 담뱃갑의 판다 로고를 보고 귀엽다며 감탄한 영부인에게 중국 정부는 판다 임대를 약속합니다. <br /> <br />같은 해 워싱턴DC에는 판다 한 쌍이 도착했고요. <br /> <br />워싱턴 동물원에 판다가 등장한 날 관람객 수는 2만 명에 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판다는 '동물 외교관' 역할을 하며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죠. <br /> <br />중국은 1957년부터 1983년까지 우방국에 판다를 나눠주면서 정치적인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했는데요. <br /> <br />1980년대부터는 경제적으로도 활용했습니다. <br /> <br />한 달에 우리 돈으로 6,700만 원 정도를 받고 판다를 임대하기 시작한 겁니다. <br /> <br />현재 판다를 보유한 동물원은 한 쌍에 연 10억 원 정도를 중국 정부에 보호 기금 명목으로 냅니다. <br /> <br />임대 중인 판다의 건강 상태가 외교관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월, 미국 멤피스 동물원에 살던 판다 러러가 중국 반환을 앞두고 숨지자, <br /> <br />중국 내 여론이 악화했고,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갈등하던 미·중이 판다의 사인을 공동 조사했을 정도입니다. <br /> <br />이른바 신냉전이라 불리는 국제 정세 속 깊어지는 미·중 갈등. <br /> <br />이제 미·중의 '판다 외교'도 끝나가는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미국에는 한때 판다가 15마리까지 있었지만, 차례로 임대 계약이 끝났습니다. <br /> <br />현재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는 판다 4마리의 임대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 미국에서는 아예 판다를 볼 수 없게 됩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엄지민 (thumb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3111014395094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