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연경의 일침 "국내 선수들, 경쟁해야 기량 오른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여자배구가 국제대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'배구 여제' 김연경 선수가 뼈 있는 말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올 시즌 새로 영입된 아시아쿼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내 선수들에게는 '경쟁'을 강조한 건데요.<br /><br />박수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8일 아시아쿼터 1순위로 IBK기업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태국의 국가대표 세터 폰푼을 상대한 김연경은 특별한 승리 소감을 남겼습니다.<br /><br /> "폰푼 선수가 너무 좋은 토스를 보여주다 보니까, 빠르다 보니까 따라가기가 힘들었는데 어쨌든 잘 마무리가 돼서, 이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."<br /><br />아시아쿼터 도입으로 '국내 선수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'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김연경은 "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오면서 리그 수준이 확 올라갔다"고 긍정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김연경은 "경기를 진짜 뛰어야 할 선수가 뛰어야 한다"며 국내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'뼈 있는 일침'도 놨습니다.<br /><br />또 "테스트를 봐야 하는 트라이아웃 때문에 못 오는 외국인 선수가 많다고 들었다"며 외국인 선수 선발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은 올해 참가하는 국제대회마다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며 세계랭킹에서 아시아 6위까지 밀려난 상황.<br /><br />'배구 여제' 입에서 나온 소신 발언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한국배구연맹은 리그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다음 달 이사회에서 아시아쿼터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선수 정원은 물론 10개국으로 제한된 참가 대상 국가 확대와 선발 방식을 트라이아웃이 아닌 자유계약으로 전환할지 여부가 포함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다만 연맹은 외국인 선수 선발 제도 개선은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한국배구협회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.<br /><br />협회는 다음 주(13일) 배구계와 학계 인사 등을 초청한 공청회를 열어 국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. (sooju@yna.co.kr)<br /><br />#배구 #김연경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