알뜰폰 유심으로 카카오톡 계정 2만4천여 개를 만들어 범죄 조직 등에 판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유심을 해지해도 카카오톡 계정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을 노려 이른바 '대포 계정'을 대량으로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차상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4월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필로폰이 든 음료를 학생들에게 나눠주고, 학부모를 협박한 사건. <br /> <br />협박은 온라인에서 산 카카오톡 계정으로 부모에게 전달됐습니다. <br /> <br />수사기관 추적을 피하려고 대포폰처럼 다른 사람 명의 계정을 이용한 겁니다. <br /> <br />범죄에 사용된 이런 카카오톡 계정을 경찰이 추적했더니 대규모 공급 조직이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뜰폰 유심으로 전화번호를 만들고, 번호 변경과 이중 번호 신청을 통해 유심 하나로 카카오톡 계정 5개까지 생성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계정 2만4천여 개를 만든 조직은 개당 3만 원 정도에 범죄 조직 등에 넘겨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22억 원을 챙겼습니다. <br /> <br />개통한 유심은 계정 판매 후 곧바로 해지했지만, 카카오톡 계정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허점을 이용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재홍 /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: 카카오톡 계정 수만 개를 생성한 뒤 휴대전화번호를 당일 해지하더라도 카카오톡 계정은 그대로 사용 가능했기 때문에 그런 취약점을 이용해서….] <br /> <br />경찰은 카카오톡 대포 계정을 만든 15개 조직을 적발하고 주범 12명을 구속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 48명도 함께 입건했는데,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입니다. <br /> <br />카카오톡 계정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행위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데,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카카오톡 계정이 범죄에 이용될 것을 알고도 판매한 것도 처벌 대상이라며 주범들에게는 사기 방조 혐의도 적용하고, 범죄수익 가운데 14억 원을 환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차상은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차상은 (chas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1113180542718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