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졌잘싸' KT, 꼴찌에서 2위까지…"졌지만 지지 않았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KT의 마법 같은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비록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, '역전 드라마'로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는데요.<br /><br />이강철 감독은 마지막까지 '졌지만 지지 않았다'는 말로 과정을 더 빛나게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박수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올 시즌 KT에 쉬운 길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정규시즌 시작부터 고꾸라진 성적은 5월 내내 바닥을 기어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 가장 안 되는 팀에게 나타나는 게 다 나타나고 있거든요."<br /><br />부상과 부진까지 속출하며 앞이 보이지 않는 듯했지만, 모든 건 올 시즌을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서막에 불과했습니다.<br /><br />탄탄한 선발진과 짜임새 있는 타순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KT는 10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결국 리그 2위에 올라섰습니다.<br /><br />선수들은 팀이 지닌 저력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초반에는 많이 힘들었지만, 우리 팀원들 자체도 '아, 올 시즌이 이렇게 끝나나'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고요. 저희 팀은 어떻게 됐든 순위표 위에 있을 거라고…"<br /><br />NC와 치른 플레이오프는 가장 강렬했습니다.<br /><br />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는 '역전 싹쓸이 승'으로 기적을 연출했습니다.<br /><br />플레이오프 역전 싹쓸이 승은 14년 만에 나온 역대 세 번째 진기록이었습니다.<br /><br />2019년 부임해 2년 만에 구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데 이어 벌써 4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시킨 이강철 감독의 팀을 향한 믿음 역시 굳건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대로 끝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. 시즌 초반 정말 제일 밑에서부터 올라와서 여기까지 왔습니다. 그건 다 팬 여러분들이 응원해주고 성원해준 덕분…"<br /><br />비록 한국시리즈는 1승 4패로 막을 내렸지만, 이강철 감독은 "졌지만 지지 않았다"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감쌌습니다.<br /><br />서로를 향한 믿음에서 피어난 '역전의 DNA'로 내일의 희망을 선물했던 KT.<br /><br />내년에도 우승을 목표로 전진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. (sooju@yna.co.kr)<br /><br />#KT #준우승 #역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