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AI를 활용한 가짜 영상에 일본 정치권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 <br> <br>기시다 일본 총리는 물론이고, 숨진 아베 전 총리도 표적이 됐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[아베 신조 / 전 일본 총리 AI] <br>"저는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습니다." <br><br>작년 7월 총격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환생한 듯 인사를 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표정과 입 모양이 어색합니다. <br> <br>[아베 신조 / 전 일본 총리 AI] <br>"야마가미(총격범)에게 총을 맞고 눈이 떠졌습니다." <br><br>아베 전 총리가 생전에 참석했던 통일교 행사 축전 영상 등을 기반으로 만든 가짜 영상입니다. <br> <br>[스가 요시히데 / 전 일본 총리 AI] <br>"정치가로 잔챙이였던 저는 실패를 거듭해 일본의 적이 돼 버렸습니다." <br> <br> 임기 1년 만에 물러난 것을 자책하는 스가 전 총리의 영상도 확산됐고 이달 초 퍼진 기시다 총리의 가짜 영상에는 일본 방송 뉴스 로고까지 무단 사용됐습니다. <br> <br>[기시다 후미오 / 일본 총리 AI] <br>"내각부 조사도 확실했기 때문에 거기서 술을 마시며 시작했습니다." <br><br>일본 요미우리신문은 "AI로 만든 유명 정치인의 가짜 영상이 90개 이상"이라고 보도했습니다. <br> <br>가짜 영상 제작자는 "보수 세력에 증오심을 높이기 위해 제작했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기시다 총리는 AI 기술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려를 전했습니다. <br> <br>[안노 다카시로 / AI 기술자 (올해 5월)] <br>"이 마스크를 쓰면 실시간으로 총리 목소리로 변해서 들립니다." <br> <br>하지만 마땅히 제재할 수단은 없습니다. <br> <br>[마쓰노 히로카즈 / 일본 관방장관 (8일)] <br>"(일본 총리도 AI에 악용되는데 대처할 수 있습니까.)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."<br> <br>AI를 활용한 가짜 영상이 일본 정치계를 혼란스럽게 하는 가운데 AI 캐릭터 등을 활용한 선거 운동을 하는 우리나라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박용준 <br>영상편집 : 박혜린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ettymom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