4,600억원 들인 행정망 '무용지물'…디지털정부에 오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행정망이 3일만에 복구는 됐지만 이번 마비 사태로 관리 주체인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정보관리원에 투입된 예산만 약 4,600억원에 달하는데 관리가 소홀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세계 최고 수준의 '디지털 정부'에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문승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7일부터 계속된 행정망 마비 사태.<br /><br />2002년 11월 전자정부가 출범한 이후 이처럼 장시간 마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이번 마비 사태에 국가기관 정보자원 데이터 센터 역할을 하는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도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 문제가 된 '새올'과 '정부24'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도 이곳에서 관리합니다.<br /><br />전산망이 마비된 걸 확인한 뒤에도 안내 문자조차 없어 주민들은 헛걸음을 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정보관리원에 투입된 예산만 무려 4,600억원.<br /><br />내년도 예산 규모도 올해보다 약 17% 늘어난 5,400여억원이 책정됐는데, 정보관리원은 총 7개 항목에서 예산 증액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정부 기관이 내실은커녕 몸집 불리기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 "투자는 계속돼야 되는데요. 하지만 내실 문제에 있어서는, 지금은 문제가 명확하게 진단이 안 된 상태거든요.<br /><br />정부에만 집중된 통합 행정망 관리 체계의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 "정부가 핵심 기능 이외에 많은 부분을 민간과 협업하고, 민간에 위탁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먹통 사태 이후 원인 파악과 복구 작업마저 더뎌 위기 대응 능력도 시험대에 오른 상황.<br /><br />이 때문에 내년에 책정한 대규모 예산 증액 요구가 받아들여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태로 세계 최고 수준의 '디지털 플랫폼 정부'라는 명성에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.<br /><br />winnerwook@yna.co.kr<br /><br />#행정망 #복구 #정보자원관리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