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유 행정망 먹통 '원인불명'…민간 참여 TF 가동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 행정전산망이 정상화됐지만 중단 사태가 왜 발생했는지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통증 부위를 알아야 처방이라도 할 텐데, 상황이 여의치 않자 정부는 민간 전문가와 함께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김종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부는 이번 행정전산망 이상의 유력한 원인으로 민원 처리를 돕는 공무원들의 보안인증 시스템을 구성하는 'L4'라는 네트워크 스위칭 장비를 꼽은 상탭니다.<br /><br />이용자가 몰려 서버 가동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신규 접속자를 한산한 다른 서버로 안내해주는 일종의 신호등 같은 역할을 하는 장비인데,<br /><br />교통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데이터 흐름의 혈이 꽉 막혀 행정전산망 자체가 '먹통'에 이르게 됐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해석했습니다.<br /><br /> "아무리 늦어도 1~2시간이면 복구가 돼요. 인증 서버하고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했을 거라고 유추를 많이 합니다. 단순히 네트워크 장비 문제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 거죠."<br /><br />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이른바 '위기관리 매뉴얼'을 수립한 상태였지만 우왕좌왕하며 조기 사태 수습에 어려움을 겪었는데,<br /><br />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킹 의혹도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원인 규명이 되지 않았다는 부분은 로그 분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땐 (해킹)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제대로 된 원인 파악 없이는 공고한 대책 마련은 불가능한 상황.<br /><br />정부는 민간의 힘을 빌려서라도 정확한 문제를 진단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민간 전문가와 정부·지자체·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지방행정 전산서비스 개편TF를 21일 구성해…네트워크 장비 장애의 상세 원인을 신속·철저하게 분석해 국민께 소상히 밝히겠습니다."<br /><br />사상 초유의 행정망 먹통 사태로 허울뿐인 '디지털 강국'의 민낯을 확인한 정부는 서둘러 구멍 난 시스템을 메우고, 이중 삼중의 보완 대책을 찾아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. (goldbell@yna.co.kr)<br /><br />#행정망 #복구 #원인_분석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