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고가의 수입 차량만 골라 위치추적기를 달고, 차량 주인이 사는 집 현관문 앞에는 몰래카메라를 설치해서, 비밀번호를 알아냅니다.<br> <br>이런 방식으로 빈집을 털어온 일당이 붙잡혔는데, 잡고 보니 처남에 매부 등 가족이거나, 선후배 사이였습니다.<br> <br>송진섭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두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탑니다. <br> <br>잠시 후 커다란 짐을 들고 나타난 남성들. <br> <br>이번엔 엘리베이터가 아닌 비상 계단을 이용합니다. <br> <br>중간에 합류한 남성과 함께 물건을 확인하고는 태연히 계단을 내려갑니다. <br> <br>지난 9월,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에서 현금과 시계, 가방 등 6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부자들만 노렸는데 수법이 특이했습니다. <br> <br>2억에서 5억하는 고가의 수입차에 위치추적 장치를 단 뒤 차량을 미행해 집을 알아냈습니다. <br> <br>그리고는 현관문 앞 복도 천장에 화재경보기 처럼 생긴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장시간 현관 비밀번호를 훔쳐봤습니다. <br> <br>그리고 주인이 집을 비 운 틈을 노려 대범하게 문 열고 들어가 절도행각을 벌인겁니다. <br> <br>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이렇게 7차례 범행을 더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일당은 처남, 매부, 선후배 사이로 텔레그램을 통해 차량 위치정보, 현관문 비밀번호를 공유하며 범행을 벌인 걸로 조사됐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서울 강남의 카페거리에서 롤스로이스, 포르쉐, 벤츠 등 고가 수입 차량들만 골라 범행을 이어갔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“빚을 갚고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”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추가로 드러난 7건의 사건에 대해서도 정확한 피해액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김지균<br /><br /><br />송진섭 기자 husband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