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하철 혼잡 틈타 '슬쩍'…러시아 3인조 소매치기단 구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퇴근길 혼잡한 지하철에서 승객들의 물품을 훔쳐 달아난 러시아 국적의 3인조 소매치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처음부터 범죄를 노리고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예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혼잡한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서 한 외국인 남성이 승객을 뒤따라갑니다.<br /><br />이어 한 외국인 여성이 하차하는 승객을 막아서자, 남성이 승객의 가방에서 지갑을 빼냅니다.<br /><br />러시아 국적의 30대 여성 1명과 40대 남성 2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인 관계로, 지난 1일 소매치기를 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입국 전부터 SNS를 통해 범죄를 모의하고, 보름 내로 범행을 마친 뒤 러시아로 도주할 계획까지 세웠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피해자가 바로 내리지 못하도록 앞을 가로막고, 피해자를 뒤따르며 사람들의 시선을 돌린 뒤 가방에서 지갑을 빼내는 역할을 각각 나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피해 신고 이후 이들의 동선을 파악해 지난 13일 명동역 전동차 안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.<br /><br /> "현장에서 검거와 동시에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 3대, 현금 558만 원, 백화점 상품권 154만 원 등을 긴급 압수했습니다."<br /><br />한국에는 관광과 쇼핑을 목적으로 왔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, 일당은 9일간 지하철만 45시간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머물던 숙박시설에서도 쇼핑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들이 퇴근 시간대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을 멘 여성 승객을 주로 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명이지만, 경찰은 상품권의 일련번호를 조회하는 등 추가 피해자를 파악 중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압수한 휴대폰 3대의 포렌식을 의뢰하고, 추가 범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.<br /><br />김예린 기자(yey@yna.co.kr)<br /><br />#지하철경찰대 #소매치기 #러시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