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대형 덤프트럭이 적재함을 올린 채 달리다가, 교량에 부딪힙니다. <br> <br>적재함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요, 일대 교통이 마비되고 교량 안전 진단까지 벌여야 했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도로를 달리는 대형 화물 트럭. <br> <br>그런데 적재함이 위로 들려있습니다. <br> <br>결국 적재함이 교량 아랫부분과 부딪힙니다. <br> <br>그 충격에 앞부분이 들린 트럭이 교량과 도로 사이에 끼어버렸습니다. <br> <br>대형 견인차들이 동원돼 트럭을 빼내는데만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. <br> <br>[변기원 / 사고 처리 견인차 기사] <br>"한 대는 뒤에서 적재함을 잡고 당겨야하고, 떨어지는 낙하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서 (한 대는) 머리를 잡고 있는 거죠." <br> <br>60대 운전기사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일대엔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. <br> <br>충격을 받은 교량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도 벌여야 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차량 정비 뒤 적재함을 잠그지 않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> <br>술병 수천개가 산산 조각난 채 도로에 널부러져 있습니다. <br> <br>적재함을 열고 주행하던 주류 운반 트럭에서 쏟아져 나온 겁니다.<br><br>왕복 6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수습하던 시민들이 깨진 병에 찔려 다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화물차 적재함 관리 부실로 사고를 낸 운전자는 업무상 과실로 인한 교통 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지만 실제 처벌까진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고의성 입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후방을 보고 (적재함이) 올라가 있는데도 갔으면 죄가 되는 거고, 그냥 그걸 안보고 앞만 보고 갔으면 (죄가) 되긴 힘들 것 같고요." <br> <br>대부분 적재물추락방지위반으로 범칙금 5만 원만 부과 되는 게 현실입니다. <br> <br>보다 중한 처벌로 장시간 교통 체증 유발하는 공공 이익 침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채널에이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한익, 임정구 스마트리포터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