멀쩡하던 부품이 갑자기 왜…'전산망 먹통' 재발 막으려면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최근 행정 전산망이 먹통이 된 원인을 네크워크 장비 불량으로 결론지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장비가 언제, 또 왜 손상을 입었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관리 부실 논란 속에 행안부는 모든 전산 장비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7일 갑작스레 발생한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, 그 원인은 8일이 지나서야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장치인 라우터를 꽂는 포트에 물리적 손상이 있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매일 전산실 장비를 육안으로 점검한다면서도 이 장비가 언제, 왜 고장났는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노후가 장비 불량의 원인이었다고 얘기하긴 어렵고요. 물리적인 부품의 손상이기 때문에 부품 손상의 원인을 밝혀내긴 상당히 어렵습니다."<br /><br />하드웨어 관리 부실 논란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더욱이 사고 복구 초기 장애 원인을 트래픽을 분배해주는 네트워크 장비인 'L4스위치' 오류로 추정하면서 시간을 지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 "평상시 모든 장비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을 하고 있었으면 증적이 남으니 원인 파악이 쉬운데 여태까지 잘 안 하다가 갑자기 불량이 생긴 걸 발견했으니까 그 원인을 파악할 수가 없죠."<br /><br />부실 관리에 더해 장애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장치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행정안전부 관계자는 "특별한 이상 흔적이 없어 해당 포트가 왜 고장난 건지 파악하는 건 어렵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포트 고장 원인 규명보다 향후 전수조사를 통해 재발을 막을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행안부는 노후 통신장비 9,600여대를 시작으로 각 기관에서 개별 관리 중인 모든 전산 장비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기존 인력으로 조사에 나설 방침인데, 전수조사를 정례화할 예산 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 (intense@yna.co.kr)<br /><br />#행안부 #전산망 #전수조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