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 고척돔에서 이색적인 야구 경기가 열렸습니다.<br> <br>만화 캐릭터로 변신한 프로 선수들이 기상천외한 규칙으로 명랑게임을 하면서 관중에게 큰 웃음을 줬습니다.<br> <br>박건영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곰돌이 푸가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릅니다. <br> <br>머리에 쓴 탈이 날아가 버려도 뒤뚱뒤뚱 힘껏 달립니다. <br><br>타석에 나타난 슈퍼 마리오, 적시타를 날립니다. <br> <br>[윤동희 / 롯데 자이언츠] <br>"저는 뽀로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워낙 (머리가) 크더라고요." <br> <br>이번 대회서 야구 룰은 '마음대로'입니다. <br> <br>정철원이 아웃 당하자, 심판과 몸통 밀치기로 판정을 뒤집습니다. <br> <br>'홈런왕' 노시환이지만 투수로 나서자 실수연발 3실점으로 강판됩니다. <br><br>관중이 파울볼을 잡으면 선수가 아웃되고, 코스프레한 타자가 득점하면 가산점도 줍니다. <br> <br>자선 야구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인데요. <br> <br>이곳의 '재미'를 함께하려는 관중들이 내야를 가득 채웠습니다.<br> <br>오늘은 팬들도 '끼' 발산에 진심입니다. <br> <br>[한지혜 / 한화 팬] <br>"(노시환을) 기선제압 하려고 입고 왔는데요." <br> <br>[함서현·이준희 / 키움 팬] <br>"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안 남았기 때문에 전 산타로. (저는 트리입니다. 이거 만드는 데 3일 걸렸어요.)" <br> <br>이번 대회는 불우이웃과 가정 형편이 어려운 미래 야구인을 위해 열렸습니다. <br> <br>[양준혁 / 야구재단 이사장] <br>"장비라든지 애들한테 (지원)해줄 게 많아요. 수익금으로 아이들을 키우는데 쓰고 있습니다." <br> <br>평소 볼 수 없는 선수들의 장난기가 야구가 끝난 겨울철, 팬들의 마음을 녹여주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강철규 <br>영상편집 조성빈<br /><br /><br />박건영 기자 chang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