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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인도에 번호 조작 중계기…150억 챙긴 피싱 일당

2023-11-28 1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070으로 시작되는 번호를 국내번호 010으로 바꿔주는 중계기를 무인도에 설치해놓고 150억 원 넘게 챙긴 보이스 피싱 일당이 붙잡혔습니다. <br> <br>무인도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중계기에 태양광 패널을 연결했습니다. <br> <br>강보인 기자입니다. <br><br>[기자]<br>경찰관이 갈대밭을 휘저으며 일대를 수색합니다. <br> <br>얼마안돼 갈대밭 한가운데 태양광 패널이 보입니다. <br> <br>천막 속엔 안테나가 달린 기계와 배터리가 보입니다. <br> <br>중국 같은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국내 발신 전화번호처럼 바꿔주는 중계기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태양열 패널에. 패널이 설치된 곳에서 배터리 두 개. 반대쪽으로 돌아가면 인버터. 인버터가…" <br> <br>이곳에 중계기를 몰래 설치해둔 보이스피싱 조직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에 조직을 두고 검찰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을 썼습니다. <br> <br>피해자 328명에게 뜯어낸 돈은 150억 원에 달합니다. <br><br>070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를 이용해 의심을 피했습니다. <br><br>중계기를 모텔이나 차량 등에 숨겨 운영하던 이 조직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낙동강 하구의 무인도로 눈을 돌렸습니다. <br> <br>태양열 패널을 연결해 스스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고 어민 2명에게 섬에 들어오는 배가 있는지 감시도 시켰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무인도에 접근할 때마다 중계기 신호가 끊기는 걸 수상히 여기고, 수상 오토바이를 타다 길을 잃은 척 무인도로 들어가서야 숨겨둔 중계기를 찾는데 성공했습니다. <br> <br>[박무길 /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강력5팀장 ] <br>"선박을 대여해서 섬 쪽에 접안을 시도를 했는데, 그때마다 중계기 전원이 차단되는 거였습니다. 무인도에 중계기가 설치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…" <br> <br>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중계기 운영책 등 23명을 검거해 이중 13명을 구속했습니다. <br> <br>중국에 있는 총책의 신원도 밝혀내 인터폴과 함께 쫓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김덕룡 <br>영상편집 박혜린<br /><br /><br />강보인 기자 riverview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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