엑스포 유치 불발 여진…'장밋빛 보고' 책임론도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2030 세계박람회' 부산 유치가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,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에도 여권 내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'박빙의 승부'를 예측했던 보고 라인에 대한 책임론도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최지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19 대 29. '오일 머니'를 앞세운 사우디의 높은 벽에 막혀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뒤 정부는 침통한 표정입니다.<br /><br /> "저희들이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습니다.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주십시오."<br /><br />정부의 정보력과 외교력이 부족했다는 지적 속에, 대통령실에선 무거운 분위기의 참모진 회의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차 투표 역전을 자신했던 보고 라인의 오판에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"'사우디가 근소한 표차로 앞서고 있다'는 복수의 잘못된 정보가 올라왔고, 뚜껑을 열어본 뒤 윤 대통령도 크게 상심했다"면서 "결과적으로 희망 고문이 돼 버렸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"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때에도 그렇게 큰 차이로 질 것은 예상 못했는데 유사한 상황"이라며 "당시에도 윤 대통령이 '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'고 자책했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여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PK 민심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, 객관적 상황 분석과 판단에 실패한 보고 라인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엑스포 유치 업무를 담당했던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실 폐지는 물론, 일각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의 경질설도 흘러나오는 상황.<br /><br />'어느 한 사람의 책임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'는 의견과, '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'는 의견이 정가에서도 분분합니다.<br /><br />엑스포 불발 뒤 참모진 개편이 당초 계획보다 서둘러 단행된 데 이어, 분위기 쇄신을 위한 개각 역시 조만간 이뤄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 (js173@yna.co.kr)<br /><br />#윤석열 대통령 #엑스포 #대통령실 #개각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