진격이냐 전략 수정이냐…딜레마 빠진 이스라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전투 재개를 선언함에 따라, 또 다시 가자지구 안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민간인 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차별적 공습은 전쟁 범죄라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이스라엘 수뇌부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했습니다.<br /><br /> "나는 블링컨 장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. '우리는 하마스를 제거하겠다고 맹세했고, 저도 맹세했습니다. 아무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.라고"<br /><br />이스라엘 연립 여당 내 극우 정치세력들도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극우정당을 이끌고 있는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성명을 내고 "전쟁 중단은 곧 정부의 붕괴"라며 으름장을 놨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다수의 관측통들은 국제사회의 반전 여론과 미국의 압박 앞에 민간인들에 대한 대량 살상으로 이어진 기존의 군사작전을 고집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 남부에서는 가자 북부에서 했던 방식으로 작전할 수는 없다고 다시 한 번 경고를 날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와 관련,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가자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목표물들을 제한적으로 타격하면서 민간인들을 안전지대로 몰아넣는 점진적, 장기전 전략이 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 내부에선 '하마스 무장대원들을 완전히 제거한다'는 기존 '전략 목표'에 대한 수정 가능성도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후 가자지구 구상과 관련해 하마스 대원들을 추방해 '안전지대'를 구축하는 제안이 이스라엘군 싱크탱크에서 제시됐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