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.<br> <br>경찰은 대기업 직원인 아버지가 경제적 문제를 겪던 중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아파트 단지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모여 있습니다. <br> <br>잠시후 소방대원들이 잇따라 나옵니다. <br> <br>이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저녁 8시 20분쯤, 1시간 전쯤엔 이 집에 사는 학생이 학교에 오지도 않고 연락도 안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 <br> <br>현장에 출동한 경찰, 아버지인 47살 A 씨는 아이들이 집에 없다며 문을 열어주지 않고 버텼습니다. <br> <br>한시간 가량 대치 끝에 경찰과 소방당국이 강제로 문을 열자 집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. <br> <br>경찰과 소방이 강제로 문을 열고 집안에 들어가봤더니 40대 엄마와 두 아들이 숨져 있었습니다<br><br>A씨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. <br> <br>불은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. <br> <br>경찰 조사결과 대기업 직원인 A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집은 지난 8월 경매로 넘어간 상태였고, A씨는 최근 회사도 나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이웃주민] <br>"원래 오늘 이사가게 돼 있었다 하네. 그전부터 계속 가야되는데 못가고. (집주인이) 많이 봐준거지. 원래 한 달 있으면 나가야 되는데." <br> <br>고등학생인 큰 아들은 사고 당일 오전 자격증 시험을 본 뒤 귀가했고, 중학생인 작은 아들은 학교를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[큰 아들 친구] <br>"어제 통화가 안돼가지고, 학교생활 잘하고 착한친구였고." <br> <br>경찰은 A씨가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유서 같은 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제적인 문제가 큰 문제가 있다라고 지인들이 이야기를 하거든요." <br> <br>경찰은 주변인 진술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망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김덕룡 <br>영상편집 배시열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