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포 서울 편입 논란 두 달…동상이몽 속 저마다 이해득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이 논란이 된 건 지난 10월.<br /><br />두 달 가까운 시간이 지나면서 구리와 과천 등 인근 지역까지 서울 편입을 직간접적으로 타진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른 결과에서 보듯 지역민들의 여론도 갈리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경기도는 김포를 포함한 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편입을 둘러싼 동상이몽, 한웅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김병수 김포시장이 서울 편입을 공식화한 건 약 두 달 전.<br /><br />경기도를 남도와 북도로 나누는 분도가 추진되면서 북도에 들어갈 바엔 서울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 "(경기)남도와는 떨어져 있고, 북도와도 교류 없이 떨어진 섬이기 때문에 인접한 서울로 편입되는 것이 좋겠다라고 판단했고, 서울시와 김포시가 윈-윈 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."<br /><br />국민의힘 역시 서울 편입에 힘을 보탰습니다.<br /><br />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포 시민이 원한다면 서울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당론 추진까지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김포의 서울 편입이 이슈가 되면서 서울에 인접한 다른 도시들도 편입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시하며 주민 여론 수렴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구리와 고양에 이어 과천시까지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'메가시티'논의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(과천시가)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때 서울시로 편입이라는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다만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시간을 두고 과천시 발전과 과천시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협의가 되어야 한다고…."<br /><br />정당이나 지역에 따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, 김포시민들 역시 찬반이 갈립니다.<br /><br /> "주민들의 문화나 교통이나 복지 이런 부분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김포는 서울로 편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 "저는 좀 안 좋게 생각합니다. 너무 급한 전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차차 시간을 두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른 결과는 시민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합니다.<br /><br />김포시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시민의 68%가 서울 편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반면 경기도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김포시민의 61.9%가 반대한다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일단은 (편입) 얘기가 나왔으니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건지 좀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고, 말만 꺼내는 것 보다는 행동으로 옮겨서 추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9월 한덕수 총리를 만나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법적절차인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한데 이어 정부의 입장을 재차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위해서 경기도가 이제까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습니다. 12월 중순까지 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주민투표 가부 결정 여부를 해주기를 촉구합니다."<br /><br />서울 편입을 둘러싼 동상이몽 속에 향후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시민 의견수렴이라는 첫 단추부터 잘 꿰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. (hlight@yna.co.kr)<br /><br />#경기_김포 #서울편입 #북부특별자치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