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가족 목숨 앗아간 일산화탄소…겨울철 보일러 사용 주의해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주말 부산의 한 가정집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요.<br /><br />소방 당국은 가스보일러 등 난방기기 사용 시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주말, 부산 사하구의 한 가정집에서 30대 손녀 A씨와 90대 할머니가 안방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A씨의 어머니인 60대 여성 B씨는 호흡은 있었지만, 의식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B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번 참변의 원인을 '일산화탄소 중독'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시신 검안 결과 일산화탄소 수치가 높게 나왔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사고 당시 집 안 창문은 모두 닫혀 있어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'침묵의 살인자'로 불리는 일산화탄소 중독은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의 산소 대신 일산화탄소가 결합해서 산소 운반을 방해해 저산소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.<br /><br />무색무취라 알아차리기도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뇌세포가 손상되고 심혈관계 이상으로 심근경색, 부정맥, 심정지 등이 발생해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. 일산화탄소중독이 의심되는 경우 즉각적인 환기가 필요하고 즉시 병원에 이송해서 산소공급 치료가 필요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최근 5년간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20건으로, 16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는 44명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중 43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습니다.<br /><br />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가스보일러 상태를 수시로 살피는 게 중요합니다.<br /><br /> "보일러실 환기구는 유해가스가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항상 열어두며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 배기통이 처져있거나 꺾여있는 부분이 없는지, 배기통 연결부가 가스보일러 몸체와 제대로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등…"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#일산화탄소 #중독 #일가족사망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