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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천 없는 ‘신길온천역’ 이름 바꾼다

2023-12-04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신길온천역 역 이름만 보면 따뜻한 온천이 있을 것만 같은데요. <br><br>하지만 이곳엔 온천이 없습니다.<br><br>헷갈리는 승객을 위해 ‘온천 없음’이라는 표지판까지 붙었는데요. <br><br>법원은 역명을 바꿔도 된다고 판단했습니다. <br> <br>남영주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경기 안산시 빈 공터 앞에 위치한 신길온천역. <br> <br>20년 넘게 사용된 이름과 달리 근처엔 온천 자체가 없습니다. <br> <br>1980년대 역 인근에 온천수가 발견돼 이런 이름이 붙여졌지만 실제 온천 개발은 무산됐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김종민 / 경기 안산시] <br>"처음 오는 사람들이 온천 있는 줄 알고 질문하는 사람 여럿 봤어요. 신길온천역이라고 하니까 당연히 온천이 있는 줄 알고." <br> <br>역사 안에는 승객들이 헷갈리지 않도록 온천이 없다는 안내문까지 붙었습니다.<br> <br>혼란이 커지자 안산시는 '능길역'으로 역명을 바꾸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온천 발견자 후손과 인근 주민 등 12명은 소송을 걸며 역명 변경에 제동을 걸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법원은 오늘 2년 만에 소를 각하했습니다. <br> <br>재판부는 소송 자격 자체가 없다고 봤습니다.<br> <br>"역명을 바꾸면 온천 홍보 효과나 아파트 이름에 적힌 역세권 프리미엄이 사라지지만 직접적인 이익 침해가 아니다"라는 겁니다.<br> <br>이런 논란이 벌어진 곳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. <br><br>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은 고가차도 철거로 사거리가 되자 역명도 미아사거리로 바꿨습니다. <br> <br>과거 성북역이던 광운대역도 마찬가지입니다.<br> <br>행정구역이 성북구에서 도봉구, 노원구로 차례로 바뀌었는데 '노원구에 있는 성북역'으로 주민 혼란이 커지자 이름을 바꾼 겁니다. <br> <br>아예 법정으로 가기도 합니다.<br><br>2016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은 특정 종교를 역명으로 쓰는 게 적절치 않다며 봉은사역을 코엑스역으로 바꾸기 위해 가처분을 냈지만 법원에서 각하된 바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강승희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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