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오늘 출근길에 서울 경복궁역에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했습니다. <br> <br>열 명 넘게 넘어졌고, 두 명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 <br> <br>위험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, 분당 수내역 사고에 이어 반 년 만에 또 발생한 겁니다. <br> <br>이준성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. <br> <br>에스컬레이터 고장 표지판이 붙어있고, 시민들은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. <br><br>에스컬레이터 사고 발생한 건 오늘 아침 8시 42분. <br> <br>아래서 위로 향하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췄고, 사람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, 뒤로 밀려난 겁니다.<br><br>당시 타고 있던 출근길 시민 십여 명이 넘어졌고, 30대 여성 2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 <br> <br>지난 2010년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인데, 지난달 안전 진단에서도 이상이 없었습니다. <br> <br>다만 비상 시 역주행을 막는 방지 장치는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> <br>2013년 야탑역 사고 이후 새로 설치했거나 21년 이상 된 노후 에스컬레이터에는 이런 방지 장치가 필수인데, 오늘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의무 대상이 아니었던 겁니다. <br> <br>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이런 사각지대 있는 건 33%가량으로 여전히 역주행 방지 장치 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.<br> <br>지난 6월 분당선 수내역 역주행으로 14명이 다쳤는데 반년 만에 또 사고가 난 겁니다. <br> <br>시민들은 불안해합니다. <br> <br>[김시은 / 경기 안양시] <br>"불안한 마음이 들고, 당분간은 계단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…." <br><br>서울교통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500여 대에 추가로 역주행 방지 장치를 설치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한효준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이준성 기자 jsl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