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복되는 반려동물 학대…'한국형 루시법' 해법 될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동물학대 사건, 잊을 만하면 일어나곤 합니다.<br /><br />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날지 모르는 동물학대를 막기 위해 이른바 '한국형 루시법'이 발의됐는데요.<br /><br />동물단체는 즉각 환영했는데, 업계 종사자들은 격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홍서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좁은 방에 개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합니다.<br /><br />오랫동안 돌봄을 받지 못해 눈물자국이 선명히 남았습니다.<br /><br />경기도의 한 번식장에 방치되다, 지난 9월 지자체와 동물단체에 구조된 개들입니다.<br /><br />동물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자, 반려동물의 경매와 투기를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.<br /><br />동물이 많이 거래될수록 이익을 챙기는 경매장을 없애, 동물학대의 원인이 되는 대량 생산을 막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른바 '한국형 루시법'인데, 영국에서 동물학대 근절을 위해 만든 '루시법'의 이름을 본땄습니다.<br /><br />60개월 이상이거나 유전질환을 가진 개와 고양이의 교배와 출산을 금지하고, 반려동물 판매 제한 연령을 생후 2개월에서 6개월로 올리는 내용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애견업계는 개의 습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법안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6개월 넘어서 분양을 하면 애들이 교육이 안 되고 말을 안 들어요. 보호자도 힘들고 강아지도 힘들어지거든요."<br /><br />동물단체는 사회화 시기를 펫숍에서 보내야 하는 점이 오히려 문제라고 비판합니다.<br /><br /> "2개월도 되기 전에 얘네들은 이미 번식장에서 경매장으로 출하가 되고 있어요. 가장 단조로운 유리장 환경에서 어미와 너무 일찍 떨어진 채로…"<br /><br />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, '루시법'이 동물학대 근절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. (hsseo@yna.co.kr)<br /><br />#루시법 #동물학대 #반려견 #공장식_번식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