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쟁의 상처도 8살 소년의 꿈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.<br> <br>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소년이, 얼굴에 붕대를 한 채로 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해 1등을 차지했습니다.<br> <br>가슴 뭉클한 소년의 도전, 김재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><br>[기자]<br>검게 그을려 손톱마저 뭉툭해진 손. <br> <br>얼굴은 파란색 압박 붕대로 가렸습니다. <br> <br>그렇게 시작된 댄스 스포츠 경연.<br><br>등번호 173번 참가자는 친구들의 환호를 받으며 절도 있게, 때로는 경쾌하게 리듬에 몸을 맡깁니다.<br><br>대회 우승 메달을 목에 건 그는 여덟 살의 우크라이나 소년 로만 올렉시우입니다. <br> <br>그에게 지난해 7월은 악몽이었습니다. <br><br>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몸 80%에 화상을 입었습니다.<br> <br>함께 있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습니다. <br> <br>[야슬로프 올렉시우 / 로만 아버지] <br>"(독일) 드레스덴까지 가서 1년 동안 수술만 31번을 받았어요. 초반엔 심각해 이틀에 한 번씩 전신 마취를 해야 했어요. (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습니다.)" <br> <br>상황은 절망적이었지만 아버지의 헌신적인 도움과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1년 만에 학교로 돌아왔습니다. <br> <br>아직은 압박 붕대를 써야 하고 모발이식과 얼굴 교정 등 추가 치료도 필요합니다. <br> <br>[야슬로프 올렉시우 / 로만의 아버지] <br>"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 아닐까요. 지금처럼 계속 성장하고 발전한다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겁니다." <br> <br>어른들이 일으킨 전쟁에서 고통을 당했지만 강한 의지로 견뎌낸 여덟 살 소년의 이야기가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: 형새봄<br /><br /><br />김재혁 기자 winkj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