차선 막아놓고 옆에서 '쾅'…동네 친구들끼리 범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충남 천안에서 상습적으로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동네 친구들 사이로, 중앙선 침범과 같은 중대 과실을 유도한 뒤 일부러 사고를 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승용차 1대가 같은 장소를 계속 지나갑니다.<br /><br />6번이나 같은 장소를 지나더니, 7번째에 왕복 2차로 갓길에 차량을 세웁니다.<br /><br />비상등을 켠 채로 동승자들이 내리고, 다시 타더니 꼼짝도 하지 않는 차량.<br /><br />그러다 반대편 건물에서 나오는 차량이 주차돼 있는 차들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 진입하자, 갑자기 들이받습니다.<br /><br />운전자들이 내려 사진을 찍고, 그대로 유유히 사고 현장을 빠져나갑니다.<br /><br />오는 차를 보지 못해 발생한 사고 같아 보이지만, 이 사고는 고의 사고였습니다.<br /><br />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일부러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19살 A씨 등 1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9월까지 천안 불당동과 두정동 일대에서 13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, 보험금으로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모두 2004년에서 2005년생인 이들은 고향 친구 사이로 소위 고의 사고 '명당자리'를 찾아다니며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 "그 마지막 정차 자리에서 정차를 하려고 거기가 빌 때까지 기다리는 거예요."<br /><br />작은 도로에서 피치 못하게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교통사고 중대 과실에 속하는 상황에서 고의사고를 냈습니다.<br /><br />이들 대부분은 무직 상태로 사기 등 전과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들이 수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도 하고, A씨 등 주범들은 "이걸로 구속이 되겠냐"며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A씨 등 주범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고의사고 #구속되겠냐 #명당자리 #충남_천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