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권 약속받았던 혁신위, 조기 해산하며 쓸쓸한 퇴장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결국 조기 해산으로 끝났습니다.<br /><br />다음 주 '희생안'을 포함한 최종안을 당에 넘긴다는 계획인데요.<br /><br />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혁신으로 돌파한다는 구상이었지만, 정작 혁신위를 출범한 지도부의 무응답 속에 사실상 빈손으로 쓸쓸히 퇴장했습니다.<br /><br />정다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와이프랑 아이만 빼고 다 바뀌어야 된다…"<br /><br />'푸른 눈의 한국인' 인요한 위원장을 필두로 야심 차게 출발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.<br /><br />각종 설화에다 지도부, 중진과의 파열음 끝에 42일 만에 용두사미처럼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 회의를 연 인 위원장, 김기현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"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게 됐다, 많이 배우고 간다"고 뼈있는 소회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혁신위 활동엔 '절반의 성공'이라며 공을 당에 넘겼습니다.<br /><br /> "나머지 50%는 당에 맡기고 기대를 하면서 조금 더 기다리겠습니다."<br /><br />혁신위의 첫 번째 안건은 '대사면'.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 당사자들 반발에도 지도부는 이를 즉각 수용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후 안건들부터 삐걱대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전략공천 원천 배제 등 6호 혁신안까지 차례로 내놨지만…<br /><br />답변을 원하는 혁신위와, 공관위가 정할 일이라는 지도부 사이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주류, 친윤의 불출마나 험지출마, 이른바 '희생안'을 두고 한 달 넘게 대치하며, 갈등의 골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어졌습니다.<br /><br />'공관위원장직을 달라' 최후통첩까지 날렸지만, 지도부와 친윤 의원들 모두 끝내 이를 묵살했습니다.<br /><br />김기현 대표는 "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"고 외면했고, 장제원 의원은 지역구에서 수천 명을 동원해 세 과시를 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궁지에 몰리자 '전권을 주겠다'며 혁신위를 직접 꾸렸던 김기현 지도부. 당내에선 '보선 패배의 교훈'을 잊었다는 비판과 쓴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 "치료법을 제안했지만 환자가 치료를 거부했다…강서구청장 선거 패배와 혁신위 조기 해체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이 필요합니다."<br /><br />홍준표 시장은 "기득권 카르텔에 막혀 좌절했다"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지도부 무응답 속에 동력을 잃고 조기 해산한 혁신위, 42일간의 여정은 메아리 없는 외침으로 끝이 났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. (yey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