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 세계를 통틀어 1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가 번식을 위해 해마다 한국을 찾아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바닷새의 습성과 달리 예전 짝을 버리고 새로운 수컷과 짝을 맺은 암컷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. <br /> <br />김평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새끼를 보호하고 있는 새 주변에 다른 새 두 마리가 서성거립니다. <br /> <br />더 지켜보니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는 한 마리를 다른 한 마리가 쫓아다니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새들은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뿔제비갈매기로 사람으로 치면 일종의 삼각관계입니다. <br /> <br />새끼를 품은 수컷과 짝을 맺고 있는 암컷을 향해 지난해까지 짝짓기 상대였던 수컷이 계속 구애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한 번 맺어진 짝을 바꾸지 않는 바닷새의 습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입니다. <br /> <br />[이윤경 / 국립생태원 보호지역팀 전임연구원 : 이혼하는 것 자체가 새들에게 좀 더 번식이 불리하기 때문에 번식 상대를 유지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는데 배우자를 바꾼 것 자체는 바닷새에서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고요.] <br /> <br />뿔제비갈매기가 번식하고 새끼를 키운 곳은 전남 영광에 있는 무인도 육산도입니다. <br /> <br />삼각관계 3마리를 포함해 모두 7마리가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해마다 찾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연구진은 발목에 반지 형태의 인식표를 달거나 부리의 무늬 등 각기 다른 얼굴의 특징을 파악해 어떤 개체가 찾아오는지 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괭이갈매기와 달리 머리에 검고 삐죽한 깃털이 난 것이 특징인 뿔제비갈매기는 전 세계에 120여 마리만 남아있습니다. <br /> <br />환경부는 중국에 이어 5번째로 뿔제비갈매기의 번식지로 확인된 육산도에 사람들의 출입을 계속 막고 보전과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평정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평정 (pyung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1208042826272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