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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화석연료 퇴출' 빠진 기후총회 합의문 초안…섬나라들 "사망진단서"

2023-12-12 1 Dailymotion

'화석연료 퇴출' 빠진 기후총회 합의문 초안…섬나라들 "사망진단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(COP28) 합의문 초안에서 많은 나라들이 요구해 온 '화석연료 퇴출' 문구가 빠졌습니다.<br /><br />산유국들의 주장이 반영된 건데요.<br /><br />각계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과 유럽연합을 비롯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섬나라 등 100여개 나라는 이번 합의문에 '화석연료 퇴출'을 포함시키길 원했습니다.<br /><br />화석연료 소비가 온난화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폐회를 하루 앞두고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가 작성해 공유한 합의문 초안에는 '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' 문구가 빠졌습니다.<br /><br />대신 화석연료의 생산과 소비를 '줄일 수 있다'는 막연한 표현이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요구가 반영된 겁니다.<br /><br />국제 환경단체뿐 아니라 기후 정책가들, 기후변화 최전선에 있는 도서국들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환경운동가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"이 비굴한 초안은 마치 석유수출기구(OPEC)의 요구를 또박또박 받아쓴 것처럼 보인다"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합의문 협의에 참여한 유럽연합도 실망을 표했습니다.<br /><br /> "초안에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소가 있습니다.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지 전혀 명확하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국제환경단체는 "화석연료 산업의 로비력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"이라고 지적했고, 과학자단체 역시 "확연한 허점들로 가득 차 있다"며 실망과 우려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해수면의 급격한 상승으로 국가의 존폐 위기에 몰린 섬나라들은 초안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의 사망 진단서에 서명하지 않을 것입니다. 화석연료 퇴출에 대한 강력한 약속이 없는 문서에는 서명할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2년 전 총회에선 석탄에 한정해 '단계적 감축'에 합의했고, 지난해에도 감축 대상을 모든 화석연료로 확대하는 안이 논의됐지만 불발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유엔기후변화협약_당사국총회 #COP28 #화석연료_퇴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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