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대 캠퍼스 안에서 오토바이 배달기사가 마을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. <br><br>학생들은 평소에도 학교 안에서 빠르게 달리는 차들 때문에 위협을 느꼈다고 합니다.<br><br>이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대 관악캠퍼스 안쪽의 사범대와 생활관 사이 교차로. <br> <br>도로 한쪽에 찌그러진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습니다.<br><br>배달 기사가 꽃 한 송이를 올려놓고 추모의 묵념을 합니다.<br><br>어제저녁 7시 20분쯤 이곳에서 오토바이를 탄 40대 배달 기사가 마을버스에 치였습니다. <br><br>마을버스는 이곳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했는데요.<br><br>맞은편에서 오던 오토바이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났습니다.<br> <br>운전자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, 끝내 숨졌습니다.<br><br>이곳은 평소 마을버스와 택시가 수시로 지나다니는데, 정작 신호등은 없습니다. <br> <br>[송서연 / 서울대 재학생] <br>"어두울 때는 학생들도 적은 편이고 차들이 빨리 다니고 해서…버스나 택시는 위험한 게 좀 많은 것 같아요." <br> <br>도로교통법상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 진입하거나 좌회전을 할 때 서행해야 합니다. <br><br>하지만 대학 캠퍼스 안은 현행법상 도로가 아니라 신호를 어겨도 단속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습니다.<br> <br>지난 6월 동덕여대에서도 쓰레기 수거차에 학생이 치여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. <br><br>캠퍼스가 교통사고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학생들은 불안해합니다. <br><br>[박병관 / 서울대 재학생] <br>"캠퍼스 자체가 넓다 보니 공유 킥보드도 자주 학생들이 이용하는데 차들과 공유킥보드가 서로 부딪칠 뻔한다거나…." <br> <br>버스 운전기사는 "빗길에 전조등 불빛이 반사돼 오토바이를 못 봤다"고 진술했습니다.<br><br>하지만 경찰은 버스 기사가 전방 주시 의무를 어긴 걸로 보고 '교통사고처리 특례법'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한효준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이준성 기자 jsl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