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민의힘, '김기현 사퇴' 후폭풍…비대위 조기 출범키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가 어제(13일) 전격 사퇴했습니다.<br /><br />집권여당이 당대표 부재 속에 혼돈에 빠진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일단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내부 전열 정비와 총선 준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자세한 소식,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다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오늘 오전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거친 결과,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총선을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이라 새로운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 여건이 아니라고 판단한 건데요.<br /><br />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루빨리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겠다며, '국민 눈높이에 맞고 총선 승리의 과제를 달성하는 데 능력과 실력을 갖춘 사람'으로 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공동비대위원장을 고려하냐는 질문에는, 한 명이 위원장을 맡는 것이 조직 운영에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.<br /><br />당 안팎에선 차기 비대위원장으로,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, 한동훈 법무부 장관,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국민의힘은 비대위뿐만 아니라 공천관리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초 내주 초까지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려던 목표는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로 어려워졌지만, 윤재옥 권한대행은 당헌당규 규정대로 내년 1월 10일까지는 공관위를 꾸리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총선이 채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, 당대표 사퇴의 후폭풍을 하루빨리 수습하기 위한 국민의힘이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여당 지도부가 공백 상태가 된 상황에 상대 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주시하고 있을 텐데요.<br /><br />민주당도 내부 문제로 시끌시끌하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민주당 상황도 복잡합니다.<br /><br />비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'원칙과상식'은 이재명 대표가 2선 후퇴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통합 비대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당대표와 지도부, 586 중진들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를 해야 한다면서, 당대표가 이 물길을 열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내년 초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한 것을 두고 당내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전 대표는 연일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고 있지만, 주류 측에서는 이낙연 신당이 야권 분열을 촉발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민주당은 조금 전인 10시 반쯤부터 의원총회를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이 자리에서 선거제 논의가 이어지는데요.<br /><br />연동형이냐, 병립형이냐가 여전히 문제인데, 오늘 당장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병립형으로 돌아가 원내 1당을 유지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현실론이 당내에서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지만, 전날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선거제 개혁을 촉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. (o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