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결혼한지 두 달도 안된 30대 가장이 음주 뺑소니 차량에 치여, 뇌사 상태라는 소식, 어제 전해드렸는데요, <br> <br>오늘 오전 숨을 거뒀습니다. <br> <br>장기 기증으로 새 생명을 남기고 떠났습니다. <br> <br>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난 13일 새벽, 마지막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던 30대 가장은 뺑소니 음주 차량에 치어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. <br> <br>결혼한 지 두 달도 안 된 새신랑은 성실한 남편이었고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었습니다. <br> <br>[뺑소니 피해자 아버지] <br>"애가 바닥에 늘어져 있는데, 병원에라도 데려다줬으면…지금 죽을 만치도 안 됐을지 모르죠. 하나밖에 없는 아들래미입니다." <br> <br>사고가 난 지 이틀만인 오늘 오전 30대 새신랑은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. <br> <br>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아내는 "남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"며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습니다. <br> <br>오늘 밤늦게까지 이식 수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. <br> <br>조그마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던 남성은 인건비를 아끼려고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해왔습니다. <br> <br>[뺑소니 피해자 아내] <br>"너무 성실해서 일밖에 모르고 일단 저랑 이제 결혼하고 아기도 갖고 이제 더 큰 집으로 가면 이제 행복하게 살려고…" <br> <br>소박한 가정을 꿈꾸던 이들의 작은 소망은 휴가 나온 군인의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로 모두 빼앗겼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박영래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 /><br /><br />김대욱 기자 aliv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