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림, HMM 인수 우선협상…'승자의 저주' 우려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 최대 해상운송회사 HMM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선정됐죠.<br /><br />하림이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재계 13위까지 뛰어오르게 되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하림보다 HMM의 자산이 더 많아 '승자의 저주' 우려도 나옵니다.<br /><br />김종력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7월부터 민영화 절차를 밟아온 HMM.<br /><br />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닭고기로 유명한 하림그룹을 선정했습니다.<br /><br />인수가는 6조4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하림은 이미 원자재를 주로 운송하는 국내 최대 벌크선사 팬오션을 보유하고 있어 컨테이너선 중심인 HMM 인수로 해운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성공적으로 인수를 마친다면 재계 순위도 27위에서 13위로 14계단이나 뛰어오르게 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업계에서는 자금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덩치가 큰 기업을 인수해 그룹 전체가 위험해지는 '승자의 저주' 우려도 나옵니다.<br /><br />HMM의 자산규모는 25조 8,000억원. 현금 보유액만 10조원이 넘습니다. 반면 하림그룹의 자산 규모는 17조원으로, 현금성 자산은 1조6,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에 HMM 노조는 하림 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인수비용 상당 부분을 대출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고, HMM이 보유한 현금을 하림그룹의 돈줄로 활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하림그룹 측은 "매각 측과의 비밀유지계약으로 인해 입찰가격 등 입찰 내용과 세부적인 협상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 바란다"는 입장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, 그리고 하림은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추가 협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.<br /><br />#HMM #하림 #우선협상대상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