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교황청이 동성 연인도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.<br> <br>동성 결혼 허용까지는 아니지만 기존의 전통과는 다른 방향의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.<br> <br>이현용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 <br>앞으로 동성 커플도 가톨릭 교회에서 사제의 축복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. <br> <br>교황청 신앙교리성은 어제 동성 연인이 원한다면 가톨릭 사제가 이들에 대해 축복을 집전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승인을 받은 선언문입니다. <br> <br>단 교회의 정규 의식이나 미사 중에 집전해선 안 되고, 혼인성사와는 다르다는 단서가 달렸습니다. <br> <br>하지만, 동성 연인을 배제하는 가톨릭교회의 전통과는 다른 획기적 결정인 것은 분명합니다. <br> <br>[안드레아 루베라 / 성소수자 기독교 협회 대변인] <br>"동성 연인이 존재하고 이러한 동성 연인이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긴 것은 중요한 변화입니다." <br> <br>진보적인 성향으로 평가받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가톨릭 교회가 성소수자들에게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습니다. <br> <br>[프란치스코 교황] <br>"동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하느님의 자녀입니다. 하느님은 그들을 사랑하시고, 하느님은 그들과 함께 하십니다." <br> <br>교황청의 이번 선언에 담긴 축복은 안수와 기도의 개념이고, '성사' 또는 '공식적인 혼인 형태로의 인정'은 아니라는 게 한국 천주교의 설명입니다. <br> <br>현재 세계 종교계는 동성 결혼 문제를 놓고 종파별로 의견이 갈려 있습니다. <br> <br>가톨릭과 이슬람, 그리고 보수 기독교계는 동성의 결혼을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진보적 개신교 종파가 동성 결혼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, 영국 성공회도 지난 2월 동성 커플의 축복기도를 허용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이은원<br /><br /><br />이현용 기자 hy2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