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북 지역의 축협 조합장이 직원을 신발로 때리는가 하면, "사표 쓰라"고 폭언을 했다는 소식, 전해드렸었죠.<br> <br>어제 이 조합장에 대한 '해임안'이 조합원 투표에 부쳐졌는데, 결과는 해임 부결이었습니다.<br> <br>김대욱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텅 빈 식당에서 두 남성에게 이야기하는 여성,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남성을 때립니다. <br> <br>옆에서 말리는 남성도 맞습니다. <br> <br>[음성녹취] <br>"네가 사표 안 쓰면 내가 가만 안 둘 테니까 사표 써. 그리고 소 잘 키우세요." <br> <br>여성은 전북 순창의 축협 조합장, 남성들은 축협에서 일하는 직원들입니다. <br> <br>이 조합장은 장례식장에서도 직원에게 발길질을 하고 술병을 들어 위협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였습니다. <br> <br>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자 일부 축협 조합원들이 조합장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요구했고, 어제 해임안 투표가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물의를 일으킨 조합장 사퇴는 당연하다는 의견과 한 번의 실수로 조합장을 내칠수 없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섰습니다. <br> <br>[해임 찬성 조합원] <br>"직원들한테 어디 함부로…내 집에서도 부모한테 그런 것을 당하지 않잖아요." <br> <br>[해임 반대 조합원] <br>"조합일을 너무 잘하셨어. 뭐 그냥 축산농가 사룟값도 다 인하해 주시고…" <br> <br>투표 참여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해임에 찬성했지만, 3분의 2에 못미쳐 해임안은 부결됐습니다. <br> <br>사퇴를 요구하는 노조와 반대하는 조합원들 간 갈등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재 조합장은 폭행과 강요 혐의로 고발돼 경찰과 검찰에서 수사 중입니다. <br> <br>고용노동부도 직장 내 괴롭힘 등과 관련해 해당 축협을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해당 축협 정관에 따르면 조합장은 금고 이상 형을 받을 경우 해임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정승환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 /><br /><br />김대욱 기자 aliv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