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19일 오후 5시 30분. 모처럼 한파에 겨울다운 겨울을 맞이한 서울 도심 한복판 삼성동 일대가 일순간 빛으로 물들었다. ‘2023 서울 미디어 아트 위크(SMAW)’가 화려한 막을 올리면서다. <br /> <br /> 실감 나는 파도 영상으로 화제가 됐던 무역센터 KPOP 광장의 아티움 외벽 미디어를 중심으로 현대백화점·파르나스 호텔 등 무역센터 일대 옥외 전광판에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떠올랐다. 높이만 약 20m, 폭은 80m에 이르는 대형 화면에 트리와 함께 마치 동화 속 보물 상자처럼 화려하게 장식된 실내가 등장한다. 빠른 속도로 공중을 달리는 썰매에서는 선물 상자가 와르르 쏟아지고, 깊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금빛 종의 향연이 펼쳐진다. 마치 손에 잡힐 듯 공중으로 떠오르는 커다란 종이 성스럽게 울리더니, 이윽고 찬란한 별빛으로 흩뿌려지며 세상에 축복을 전한다. <br /> <br /> 작품의 제목은 ‘라이트 판타지아.’ 오케스트라 캐럴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진 약 3분 45초간의 미디어 아트 공연은 ‘아나몰픽’ 기법으로 실감 나게 표현돼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. 아나몰픽(Anamolphic)은 오목렌즈와 같은 개념인 아나몰픽 렌즈를 카메라에 장착해 촬영, 와이드 효과로 실감하는 화면을 구현하는 기법이다. <br /> <br /> <br /> ━<br /> 하루 12분, 다섯 차례, 25일까지 공연 <br /> 화려하게 펼쳐진 미디어 작품은 그야말로 예술적. 성스러운 종소리와 함께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와 감성을 전한 것은 물론이다. 시즌 쇼가 끝나고 메인 쇼까지 약 7분 간 이어졌으며, 화요일 저녁에는 서울문화재단에서 후원한 5개 미디어아트 작품이 연달아 송출됐다. 미디어 아트 공연은 이날만 5차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216516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