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사고 위장' 인천 잠진도 아내 살해…30대 남편 1심 징역 23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다에 아내를 빠뜨린 뒤 나오지 못하게 돌까지 던져 살해한 남편이 징역 23년을 선고받았습니다.<br /><br />남편은 가정불화로 인한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지만, 법원은 사전에 계획된 범죄였다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한웅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천 잠진도 앞바다에 아내를 빠뜨린 뒤 나오지 못하게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 A씨.<br /><br />법원은 1심에서 A씨에게 징역 23년형을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"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고 있지만, 제출된 증거를 보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볼 수밖에 없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또 "피고인이 이 사건 처벌 이전에도 가정보호 사건으로 송치된 전력이 있어 죄질이 좋지 않고 유족이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"며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재판 과정에서 "아내와 낚시를 하며 대화를 하던 중 화가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검찰은 "불화의 궁극적 원인은 남편의 외도 행위"라며 "양손으로 들어야 하는 큰 돌을 던져 살해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이 분명하다"며 징역 30년을 구형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앞선 재판에서는 A씨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아내를 향해 주변에 있는 큰 돌을 여러 차례 던지고 물에 엎드린 채 떠 있는 아내에게 접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지난 7월15일 범행 직전 휴대전화를 통해 물때를 검색해보고, 살해 이후에도 문자 메시지를 조작해 실족사처럼 꾸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범행 직후 "차에 짐을 가지러 간 사이 함께 낚시를 하러 온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갔다"며 직접 119에 신고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남편의 거짓말은 숨어있던 CCTV에 덜미를 잡혔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범행 증거물 제시에 "아내와 불화가 있었다"며 살해 혐의를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. (hlight@yna.co.kr)<br /><br />#인천_잠진도 #아내 #살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