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명한 청양 구기자라더니…알고 보니 값싼 중국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값싼 중국산 구기자를 들여온 뒤 구기자 특산지인 청양산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중국산 구기자를 국내산 구기자 분말로 둔갑시켜 버젓이 인터넷으로 판매해 왔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북의 한 건강식품 판매업체.<br /><br />포대 가득 구기자가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모두 중국산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업체에서 소분해 판매되는 제품을 보니,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내산 중에서도 구기자 특산지로 유명한 청양 구기자라고도 붙여놨습니다.<br /><br />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은 중국산 구기자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서울 소재 한약재류 유통업자 A씨와 경북 소재 통신판매 업체 대표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국내산 구기자와 중국산 구기자를 육안으로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런 식으로 분말로 만들면 식별하기가 더욱더 어려워집니다.<br /><br />A씨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B씨 등 판매업자들에게 중국산 구기자 14톤가량을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B씨는 A씨로부터 국내산인 줄 알고 납품받은 구기자와 별도의 중국산 구기자를 섞어 소분한 뒤 청양 구기자 등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농관원은 이들이 2억6,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산은 청양산에 비해서 최대 4배 정도 (가격) 차이가 발생하고 소분품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중국산이 청양산보다 2~3배가량 저렴…."<br /><br />이들은 조사가 시작되자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직원들에게 입단속을 시키고, 증거를 없애는 조건으로 금품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농관원은 같은 국내산이라고 해도, 생산지를 속이는 것은 원산지 표기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소비자들이 원산지에 대한 의심이 든다면 반드시 농관원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구기자 #중국산이 #국내산으로 #둔갑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