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무너지고 미끄러지고'…호남·제주 폭설 피해 잇따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강 한파와 함께 호남과 제주도 등에 사흘간 최고 60㎝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전북에서는 축사와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, 제주에서는 차량이 눈에 고립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축사 지붕이 엿가락처럼 휘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.<br /><br />지붕 위에는 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사흘간 최고 60㎝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축사가 무너진 겁니다.<br /><br />농장주는 날벼락에 억장이 무너집니다.<br /><br /> "갑자기 천재지변이라. 마음은 진짜 울고 싶습니다. 지금. 너무 힘들고, 너무 괴롭습니다. 지금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요."<br /><br />비닐하우스도 힘없이 내려앉았습니다.<br /><br />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겁니다.<br /><br />하우스 안 고추는 이미 냉해를 입어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전북에서만 축사 2개 동이 무너지고, 비닐하우스 2개 동이 파손됐습니다.<br /><br />계량기 등 동파 신고도 연이었습니다.<br /><br />30㎝가 넘는 눈이 내린 전남 영광에서는 축사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양돈장 내부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, 안에 있던 돼지 550마리는 다른 축사로 옮겨졌습니다.<br /><br />전남 담양에서는 눈을 치우던 제설차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습니다.<br /><br />제주에서는 폭설로 도로가 마비되면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제주공항 인근 도로에서도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들이 뒤엉켜 도로가 마비되면서 한동안 차량 정체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제2산록도로에서는 차량이 눈길에 파묻혀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제주 산간도로가 전면 통제되고, 90㎝가 넘는 눈이 쌓인 한라산 입산도 통제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폭설 #전북 #제주 #서해안 #전남 #비닐하우스 #축사 #피해 #빙판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