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유럽 국가 체코에서 독립 이후 최악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수도 프라하의 한 명문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졌습니다. <br> <br>SNS에 범행을 예고하는 글을 남기고 두 건의 추가 살인을 저지른 정황도 나오면서 체코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. <br> <br>김태림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건물 옥상 위에 총을 든 남성이 보입니다. <br> <br>경찰이 소리를 지르지만 남성은 자리를 옮겨가며 총을 발사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탕! 탕! <br><br>현지시각 어제 오후 2시쯤 체코 프라하의 카렐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총격범 또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[이보 하브라넥 / 목격자] <br>"그냥 몇 번 '탕' 소리가 났어요. 그게 총소리인지도 몰랐어요. 그런데 갑자기 건물에서 학생들과 선생님이 뛰쳐나왔어요." <br> <br>총격범은 이 학교 철학과 대학원생인 스물 네 살 다비트 코자크로, 사건 전부터 SNS에 범행을 암시하는 일기를 써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. <br><br>게시물에는 "학교에서 총기 난사를 한 뒤 죽고 싶다", 또, 과거 러시아 총기 난사 사건을 언급하며 "연쇄 살인보다 대량 살상이 낫다"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> <br>[마르틴 본드라체크 / 체코 경찰청장] <br>"우리는 총격범이 오후 2시 철학과 건물에 수업을 들으러 올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사람을 대피시키고 수색 작업을 했습니다." <br> <br>경찰은 총격범의 동선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사람들을 대피시켰지만 총격범이 예상과 다른 건물에서 총을 난사해 참사를 막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이에 앞서 추가 살인을 저지른 정황도 포착됐습니다. <br><br>사건 당일엔 총격범의 아버지가, 일주일 전인 15일에는 젊은 남성과 신생아가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경찰은 두 사건 모두 총격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> <br>또, 총기 허가증을 보유하고 있었고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이번 총기 난사는 1993년 체코 독립이래 최악의 총격 사건으로 기록된 가운데, 정부는 사건 발생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강 민<br /><br /><br />김태림 기자 goblyn_mik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