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성탄절 비극' 도봉구 화재 아파트 합동감식…불 확산 이유 조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성탄절인 어제(25일) 도봉구 방학동 한 아파트에서 난 큰불로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사고가 있었죠.<br /><br />희생자 중 한 명은 두 아이의 아빠로, 자녀를 안고 뛰어내렸다 변을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곧바로 현장감식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김수빈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성탄절 새벽 불이 났던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입니다.<br /><br />제 뒤를 보시면 새까맣게 그을린 아파트 외벽과 다 깨져있는 창문 등 화마로 인한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.<br /><br />화재 현장에서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경찰과 소방, 국과수 등의 합동 현장감식이 시작됐는데요.<br /><br />현장감식은 발화 시작점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3층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일단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어제 불은 화재 발생 3시간 40분 만에 진화됐지만 2명이 숨지고 30명이 중상 내지 연기를 흡입했습니다.<br /><br />화재가 난 3층에 거주 중이던 70대 노부부는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바로 위층에 거주 중이던 30대 부부 중 7개월 둘째 딸을 이불에 감싼 채 뛰어내렸지만,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아내는 2살 난 첫째 딸을 경비원들이 재활용품 수거를 위해 1층에 놓아둔 포대 쪽으로 던진 뒤 뛰어내려 어깨 등을 다쳐 입원 치료 중입니다.<br /><br />일가족은 미처 대피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.<br /><br />또 다른 희생자는 10층 거주자 30대 임씨로, 11층을 올라가는 계단에서 질식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사망자 임씨는 이번 화재 최초 신고자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1차 부검 결과, 희생자들의 사인은 각각 추락에 의한 둔력 손상, 연기 흡입에 따른 화재사로 추정됐는데요.<br />경상자 27명은 연기 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, 크게 이상이 없으면 퇴원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봉구청은 사고 현장 바로 앞 노인정에 통합지원본부를 꾸리고 이재민 관리 등을 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곳에선 도시락, 물 등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추가적으로 화재 관련 유증상자가 나타날 시 안내를 돕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주변 3개 모텔에 이재민 임시거주시설도 마련했는데요.<br /><br />어젯밤 8시 기준 8세대가 입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3개 팀을 투입하고 집중 수사를 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했는지, 관리사무소 측의 화재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. (soup@yna.co.kr)<br /><br />#현장감식 #도봉구 #방학동 #아파트화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