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미국에서 여섯 살 어린이가 혼자서 비행기에 탔다가 엉뚱한 곳에 내렸습니다. <br> <br>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 일어난 건데요, 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로 여행을 떠난 케빈의 가족.<br> <br> 비행기를 잘 못 탄 케빈은 성탄 분위기에 흠뻑 빠진 뉴욕에 혼자 남겨져 각종 소동을 겪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내 가족은 플로리다에, 나는 뉴욕에." <br> <br> 크리스마스 때마다 다시 주목받는 영화 '나홀로 집에 2'와 비슷한 일이 미국에서 실제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 현지시각 21일.<br><br>여섯 살 소년 캐스퍼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플로리다에 있는 할머니 집에서 보내기 위해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혼자 비행기를 탔습니다. <br> <br> 어머니는 보호자가 없이 미성년자가 탑승할 때 내야하는 비용 150달러까지 내고 항공사 직원에게 아이를 맡겼습니다. <br> <br> 그러나 도착지인 포트 마이어스 공항에서 기다리던 할머니는 손자를 찾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라모스 / 캐스퍼 할머니] <br>"승무원한테 달려가 내 손자 어디 있는지 물어봤죠. 필라델피아에서 아이를 인계받은 것도요. 승무원은 인계받은 적이 없다고 했어요." <br> <br>그 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. <br> <br>[라모스 / 캐스퍼 할머니] <br>"(캐스퍼가) '할머니 어디 계세요? 안 보이는데요. 전 내렸어요'라고 해서 제가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죠." <br><br>캐스퍼는 엉뚱한 비행기를 탔고, 당초 목적지에서 250km 떨어진 올랜도 공항에 내린 겁니다. <br><br>캐스퍼의 짐은 정상적으로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<br>항공사 측은 착오가 발견된 직후 가족과 연락을 취했다며 사과했고 사고 발생 원인 파악을 위해 내부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박혜린<br /><br /><br />이은후 기자 elephant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