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감식…"사람 부주의 발화 추정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성탄절 새벽,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에서 불이나 30대 주민 두 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는데요.<br /><br />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(26일) 합동 현장감식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화재 원인이 사람의 부주의에 의한 발화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화재를 키운 요인도 여럿 지목됐습니다.<br /><br />김수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두 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방학동의 아파트 화재 현장.<br /><br />한 시민이 출입구 앞에 국화꽃을 놓고 흐느낍니다.<br /><br />불이 났다는 소식에 달려온 자녀는 부모님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화마가 남긴 상처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.<br /><br /> "지금 천장에 완전히 물이 다 고여있는 상태고, 지금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태여가지고/ 일단 계실 곳이 지금 마땅치 않으니까/ (부모님을) 그냥 제가 모시는 게 아무래도 마음이 편할 거 같아서…."<br /><br />검게 그을린 외벽과 부서진 창문 등 화재가 난 이곳엔 사고의 여파가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최초 발화 장소로 추정되는 아파트 301호를 중심으로 진행된 현장감식에서는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현장에서 결정적인 증거물들이 나왔는데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. 방화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특히 경찰은 301호 방에서 다량의 담배꽁초가 발견돼 화재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입니다.<br /><br />3층에서 시작된 불로 4층과 10층에 거주하던 30대 남성 2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1차 부검 결과 4층에 살던 남성은 생후 7개월 된 딸을 안고 뛰어내렸지만, 머리를 다쳐 숨진 것으로, 화재 최초 신고자로 알려진 남성은 1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.<br /><br />화재 당시 경보기 작동 등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이 아파트는 2001년 준공돼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또 각층 방화문이 제대로 닫혀있지 않은 데다 1층 공간이 트인 '필로티' 구조라는 점도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. (soup@yna.co.kr)<br /><br />#방학동_아파트 #현장감식 #부주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