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, 태영그룹 계열사를 판 매각대금을 받아 1천억 원 대 채권을 12월29일까지 다 갚기로 약속했는데요. <br> <br>새해가 됐는데도 이 채권 중 일부를 갚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계속 갚지 않으면 협력업체들이 피해를 보게 됩니다. <br> <br>유찬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 <br>지난달 28일,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정부는 태영그룹이 자회사 매각대금 2400억 원을 자금난 해소에 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[권대영 / 금융위원회 상임위원(지난달 28일)] <br>"태영이 워크아웃을 갔기 때문에 내일(지난달 29일) 돌아오는 상거래 채권 1485억 원은 결제가 이루어질 것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만기된 1485억 원 채권 중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451억 원이 상환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은 태영건설이 하청업체에 구매 대금을 현금 대신 채권으로 지급하고 하청업체는 이 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아 쓰는 방식입니다.<br> <br>태영건설이 외담대를 계속 갚지 않으면 협력사는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워 자금난이 커질 수 있습니다. <br> <br>[건설업계 관계자] <br>"처음에는 현금으로 주겠다고 계약을 했지만 이후에 이제 외담대 발행이 지금 늘어나고 있거든요. 상환 수수료를 갚지 못하면 (협력)업체들은 부채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."<br> <br>태영건설은 공시를 통해 차입 실행일인 지난달 29일,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로부터 1133억 원을 빌리겠다고도 밝혔습니다. <br> <br>이 마저도 실행되지 않아 현재 태영건설이 받은 대여금은 400억 원에 그칩니다. <br><br>금융당국은 "공시조차 지키지 않으면 채권단을 어떻게 설득하겠느냐"고 지적했습니다.<br><br>태영건설 측은 논란이 되자 "필요할 때 양사가 협의해 차입하기로 했다"고 뒤늦게 공시했습니다.<br> <br>대한전문건설협회는 협력사 피해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정다은<br /><br /><br />유찬 기자 chancha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