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식당 주방에서 불이 났는데, 같은 건물 위층 내과 의원에서는 스무 명의 환자들이 투석 중이었습니다. <br> <br>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았지만 긴급 대피해 피해는 없었습니다. <br> <br>송진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식당 직원이 다급히 밖으로 나와 어딘가로 전화를 겁니다. <br> <br>이내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삽시간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욱해집니다. <br> <br>식당 직원들이 소화기를 들고 진압을 시도하지만 연기는 더욱 거세집니다. <br> <br>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서둘러 식당 안으로 진입합니다. <br> <br>오늘 오전 10시 55분쯤 서울 종로구의 식당 주방에서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[최성훈 / 식당 직원] <br>“저희 매장에 소화기가 4대 있는데 그걸로 진화가 안 돼서 직원한테 소화기 좀 구해 오라고. 그냥 불 꺼야지밖에 생각 안 했던 것 같아요.” <br> <br>건물 2층과 3층 내과 의원에는 스무 명 넘는 환자들이 투석 치료를 받고 있던 상황. <br> <br>소방당국은 곧바로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가용 인력을 총동원했고, 병원 직원과 소방대원들이 힘을 합쳐 환자들을 대피시킵니다. <br> <br>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아 부축받거나 보행기로 힘들게 발을 떼며 계단을 내려옵니다. <br><br>상황이 긴급하다 보니 투석 받던 주삿바늘을 팔뚝에 그대로 꽂은 채 뛰어 내려온 환자 모습도 여럿 보입니다. <br> <br>[강대문 / 종로소방서 현장안전팀장] <br>“2층은 투석 전문병원이 위치해 있어서 구조 대상자가 40명 정도. 간호사 분들하고 협업을 해서 자력으로 다 대피를 했습니다.” <br> <br>불은 약 40분 만에 모두 꺼졌고,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. <br> <br>소방 당국은 식당이 숯불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한일웅 <br>영상편집: 방성재<br /><br /><br />송진섭 기자 husband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