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홍콩 증시 연계 투자상품, 홍콩 ELS의 만기가 오늘부터 돌아와 손실이 확정됩니다.<br> <br>은행 권유에 노후자금을 넣었다가 원금이 반토막 나는 등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> <br>유찬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노후자금 1억 원을 은행에 맡긴 70대 김모 씨는 한숨만 나옵니다. <br> <br>은행 권유로 본인이 가입한 상품이 홍콩H지수 연계 ELS 상품이란 걸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ELS 가입자(70대)] <br>"도장을 달라고 그러잖아요, 은행에 가면. 그러면 그거 가지고 다 내 도장 빡빡빡 찍고 그래요. 이거 왜 이렇게 많이 찍어요? 그러면 '이게 뭐 은행 서류니까요. 어쩔 수 없어요.'" <br> <br>오는 9일 만기인데, 1억 원이던 원금은 4900만 원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ELS 가입자(70대)] <br>"은행에다가 무슨 투자를 합니까? 노후 자금을 어떤 경우도 손해 본다는 데다가 넣지는 않잖아요." <br> <br>2021년 초 고점을 찍었던 홍콩 H지수가 50% 넘게 빠지며 손실 구간에 들어간 홍콩 ELS 만기가 오늘부터 돌아왔는데 다음 주부터 피해가 속출할 전망입니다. <br> <br>상반기에 돌아오는 만기 금액만 9조 원이 넘고, 이번달 만해도 8000억 원 만기가 돌아옵니다.<br> <br>금융당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. <br> <br>시중은행과 증권사 등에 대한 정식 검사에 착수해 불완전 판매 여부 등을 따질 예정입니다. <br> <br>분쟁 조정 인력을 대폭 강화하고 피해 유형을 분류해 배상 기준도 마련합니다.<br> <br>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. <br> <br>배상을 둘러싸고 금융사와 투자자간 분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박혜린<br /><br /><br />유찬 기자 chanchan@ichannela.com